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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1. 2020.07.28 멘보샤....발 적이고 4

여러분들이 아는 멘보샤~방샤방~

※멘보샤는 중국식 새우샌드 튀김입니다

 

그냥 편하게 빵 사이에 새우를 넣어서 튀긴 음식

이라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

 

제가 할 건 그래서 멘보샤였습니다

분명 그랬습니다

 

장봄 장 봤다

사실 지난번에 감바스(굴 바스) 이후 자신감이 좀 오른 상태였기에 

다음에 요리할 생각들을 하며 장을 봤습니다

그 당시에 저는 이제 요리도 응용할 수 있고

(감바스->굴바스)

어느 정도 레시피와 영상을 보고 구색을 갖출 수 있는 사람이 됐구나

 

 

 

 

 

 

라고 생각을 해버렸습니다

 

 

 

 

 

 

넌 그러면 안됐어..

 

 

그러면서 제가 시작하게 된 첫 망상은

집이 핵전쟁이 나도 3달 정도는 살아남을 식량이 많이 있기에 집에 있던

재료인 어묵을 새우 대신 사용하면 생선의 향과 재료의 접근성으로

더 편하고 발전한 요리를 할 수 있지 않을까?라고 망상 of 망상을 하며

멘보샤의 핵심인 `새우` 를 사지 않았습니다

식빵은 집에 있었어요 이런 식빵....

 

그때의 전 스스로의 생각에 빠져 벌써 미친자가 돼 있었습니다

 

 

 

유튜브와 티비 프로에서 본 셰프 님들은

새우를 뚝!딱! 하셔서 다져냈고 그걸 손에서 고기완자 모양으로 냈습니다

 

 

내 요리에서 다져지고 완자가 된 건 내 가 될 껀 모른 체

요리는 시작됐습니다

 

 

 

 

 

집에서 그러고 장 본 물품을 정리하고 제가 맞이한 첫 번째 난관은

 

99.9%

 

냉동실에 순도 99.9%의 0.1% 어묵 향이 첨가된 된 상태의 판얼음 이었으며

 

전 그 얼음을 녹이기 위해 시간을 들여야 했습니다

 

일반적으로 냉동 음식을 조리할 시 순서는

냉동실에서 냉장실로 옮겨서 하루 정도 시간을 두고 나서 먹어야 가장 맛의 손실이 적다고 알았지만

 

지금 자신감이 넘치는 저에겐 그 정도의 맛손실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

 

그래서 한쪽에 실온에 낱장으로 펼친 얼묵 들을 두고

GS25 2+1 행사해서 가져온 핫바에 막대를 제거하며 2개의 핫바까지 다지고 있었습니다

 

그 와중에 저는 어묵은 새우처럼 잘게 다질 것 이기 때문에

핫바를 잘게 다져 넣어서 반죽에 식감을 더해야 되겠다! 란 망상2 를 했습니다

 

그리고 한~참을 녹이고 난 후 다지고 나서 어묵+핫바를 다진 다음

나름의 계란과 밀가루 반죽을 넣고 열심히 다졌습니다

 

그치만 새우를 다진 것처럼 제 어묵과 핫바는

뭉쳐지지 않았고 모래알에 물풀을 섞어서 동그란 모양을 만들듯이

밀가루와 계란을 덕지덕지 해서 모양을 내서

1/4 등분을 한 식빵 사이에 샌드위치처럼 포개 주었습니다

 

꼭 동그란 모양이 중요합니까 맛만 좋으면 됐지 하며

 

기름에 풍~덩 했습니다

 

 

 

이연복 셰프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

멘보샤에서 가장 중요한 건 기름의 온도 조절이라고

언젠가 찍어둔 기름 사진

 

그치만? 온도계도 없고 자신감만 있는 저에겐 대~충 약불에 살살 올려둬서 하면

되는 거 아녀? 하면서 만든 제 요리는 알 수 없는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고

 

다 튀겼다고 생각하고 꺼낸 나의 멘보샤를 하나 딱 집어먹는 순간

 

옛 생각에 잠기게 됐습니다

 

 

 

몇 년 전이었을까요?

 

 

 

곱창 말고 식빵만 보셈 

맛집 문외한인 내가 곱창집에 갔을 때

테두리에 식빵 꽂아주는걸 처음 보고 우와..!! (ㅇ_ㅇ) 신기해하며 

이 식빵은 뭐예요? 먹어도 돼요??  그 당시의 난 후식이라 생각함

라고 물어봤을 때 사장님이

에휴~ 이거 기름 먹으라고 놔둔 거예요~ 이걸 어떻게 먹어요 드시면 안돼유~

했을 때 제가 미리 그 빵을 먹어봤다면 아마 제가 먹은

멘보샤의 빵 맛이 조금 더 친숙하게 다가오지 않았을까 하고 아쉬움은얼어죽을 먹지 마세요

 

 

당시의 주방은 나름 대단한 걸 해본다고 하면서 진행했으나

실황은 전쟁통에 부랴부랴 식량만을 챙겨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다 털어먹은 난장판을 만들어놨고

기름을 써서 집에 고소한 내음과 기름이 다 퍼졌으며

그 냄새는 가족들에게 얘가 뭘 하길래? 라고 생각하실 수 있게 만들었지만

 

 

 

어림도 없지!

내가 한건 누구에게도 보여줄 수도 먹이는 건 더더더욱 생각할 수도 없었기 때문에

 

 

학창 시절 실습시간에 샌드위치를 만들고

남은 샌드위치 속과 빵 모서리 부분을 섞은걸

전쟁에 굶주린 병사들이 배급 차량을 보고

식량을 더 달라고 외치는 눈빛  깊미더푸드!

하던 생각이 나서

 

 

 

추억보정 학창시절 맛

해버렸습니다  거기에 지금은 학창 시절이 아니기에

그때 보단 조금 더 사치스럽게 계란도 스크램블 해서 같이 먹었습니다

 

너무 맛있었구요 전 제가 한 멘(망)보샤는 곱창집 사장님도 못 먹는다 생각해서 호다닥 치워두고

 

립밤 필요없음, 그날의 난 기름과 혼연일체, 내장지방아님 내가 먹은 기름임

 

난 처음부터 이 추억 맛을 재현할 생각이었단 느낌으로 먹고 있으니

 

아까부터 하던 게 뭐였냐? 고 했을 때 아니라고 그냥 이거 만들었다 라고 하면서

 

배 부르게 잘 먹었습니다

 

꺼ㅡ억

 

아 그리고 혹시 제 요리 사진이 적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

전쟁상황에서    주방 어질러진 것 좀 봐라 kia~ 생존 전에 마지막 한 컷~! 하면서 사진 찍을 겨를이 없었습니다    

그래서 제 전쟁 같은 요리에는 생존 후 첫 끼니를 먹을 때의 감정과

부대찌개의 기원중 하나인 미군부대에서 맛있게 먹고 처리 못한 햄을 하나의 요리로 완성시킨 것처럼

초고온의 기름통에서 고문을 받고 희생당한 식재료 들 이외에 살아남아서

재창조의 요리를 신기원처럼 발견해버린 제 쓰까보끔 밖에 찍지 못했습니다

 

 

 

 

여러분 앞으로 요리하실 때 자신감이 붙었다고

아무렇게 튀김 시도하시다가 저처럼 입술을 넘어 얼굴까지 반딱 거릴 수 있음을 유의하시고

 

처음 하실꺼라면 실패했을 시 기름의 재활용 방안을 먼저 생각해주시면 좋겠습니다

 

전 아무고토 몰라서 기름도 버렸고 입도 배렸고 그날은 곱창식빵멘보샤 이후로 아무 음식도 섭취하기 힘든 느끼한 몸이 됐습니다 기름 요리는 정말 어렵고 무서운 요리입니다 다들 조심하세요 

 

반딱반딱 작은 눈 코 입

 

이 글 보시는 모든 분들 앞길이 반딱반딱 하시길 바라겠습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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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by S페이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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